아침부터 옆집 개가 시끄럽게 짖어 댔다.
쪼그만한고 귀엽던데 앙칼지게 짖는 소리는 점점 거슬린다.
오전 8시에 울리는 알람에 깨고 싶었지만 밤새 몇번을 깼는지 짜증나 죽겠는데 저렇게 짖어 대니 더욱 거슬린다.
눈과 머리는 졸려서 제정신이 아닌데 분명 너무 피곤해서 뻗었는데 중간에 몇번씩 깨는 건 언제쯤 그만 하려나.
일을 많이 해서 몸이 피곤해지면 잠을 잘 잘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수면 유도제는 안먹어도 잠이 드는데 중간에 깨는건 여전하다.
기분 나쁜 악몽도 여전하다.
언제쯤 이런 밤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마음이 단단해지면 괜찮아 질 수 있을거라는데 그 단단함은 언제쯤 가능하게 될까.
이 나이쯤이면 방황은 끝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내 나이가 마흔넷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늙어 가는 몸뚱이에 20대 정신이 갇혀 있는 느낌이다.
나는 나이 먹지 않았는데 얼굴은 나이가 들어 있다.
동안 소리 듣는걸로 위안 삼기엔 내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짧은 치마에 롱부츠를 신었다가 동생들한테 그 나이에 안어울린다고 혼나는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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